마음이 소란할 무렵, 빼곡히 꽂힌 책장에서 잔잔한 채도의 책 한 권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조심스럽게 책을 꺼내들어 목록을 살펴보니 마음에 관한 책이다.
가볍게 집어 책상에 앉아 읽어보고 싶은 부분부터 찬찬히 읽어 내려간다.
사춘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화자가 차근차근 설명하는 문체에 자연스럽게 나도 동화된다.
어떤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만 있는 경우보다 '실행 의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에서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매일 아침 7시에 TV를 보면서 30분씩 실내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탈 수 없을 때는 윗몸일으키기를 100개 한다. 처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필요하지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먼저 계획을 세워봐' 中
A그룹과 B그룹에게 12월 24일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26일에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고,
A그룹에게는 그에 대한 누구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 와 같은 계획서를 써서 내라고 제시한다.
반면, B그룹에게는 아무런 계획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 실험의 결과는 보고서의 제출 일자를 도출하는 것인데,
A그룹의 70퍼센트 이상이 연휴가 끝나자 마자 보고서를 제출했고,
B그룹은 32퍼센트만 제때 보고서를 냈다고 한다.
이처럼 목표로 하는 일이 생겼을 때는 이 질문을 챙겨두기로 한다.
1.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2.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나요?
3.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가요?
4. 효과가 없다면 어떤 계획이 필요한가요?
'자기 조절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화
가 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강하게 느끼는 순간에 더욱 필요해.
화가 난다고 기분대로 바로 행동해버리고 나면 후회할 일이 생기기 쉽거든.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지금 조금 참는다면 더 큰 걸 얻을 수 있어' 中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 화가 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일이 종종 생긴다. 어렸을 때 이 자기 조절력에 대한 학습이 안된탓일까. 아니면 정말 큰 부정적 감정을 느껴서일까. 가끔 나는 수백번 되뇌어도 같은 결론이 나는 경우에 기분대로 행동해버리곤 한다.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이더라도 말이다.
책에서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질 때, 메모지나 일기장에 자신의 솔직한 기분을 적어보라고 권한다. 글을 적어 내려가며 격한 감정이 차분해진다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부분은 나 스스로 고치고 싶은 부분이기에 서평에 잘 남겨두었다가 혹시 그러한 상황이 오면 적용해보도록 해야겠다.
닻내림효과 :
어떤 준거 기준이 생기고 나면 이 기준이 추후 발생한 일을 판단할 때 영향을 주는 현상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합리적인 판단을 하려면 자료를 살펴야 해' 中
책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한다.
카너먼의 실험이었는데 A그룹에는 1*2*3*4*5*6*7*8(오름차순 곱하기 문제)의 값을,
B그룹에는 8*7*6*5*4*3*2*1(내림차순 곱하기 문제)의값을 예상하게한다.
이건 순서만 달랐지, 같은 수를 곱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답이 똑같이 '40,320'이다.
그런데 계산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참가자들은 미처 다 곱해보지 못하고 도중에 예상한 답안을 말해야 했다.
그 때 A그룹 참가자들이 예상한 값의 중간값은 '512' ,
B그룹 참가자들이 예상한 값의 중간값은 '2,250'이었다
이렇게 두 그룹 답에 큰 차이가 생긴 건 오름차순 곱하기를 받은 사람들은
작은 숫자 몇개만 곱한 값을 기준으로답을 추론한 반면,
내림차순 곱하기 문제를 받은 사람들은 큰 숫자 몇 개를 곱한 값을 기준점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어떤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정보나 사전 지식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부정확한 감각이나 직관을 기준점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자료를 조금 더 모으거나
절대적으로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할 것이다.
보이지않는 고릴라 현상 :
우리가 가진 주의의 총량은 제한되어 있어
과제에 불필요한 부분은 배제하고, 과제와 관련된 부분에 선택적으로 집중하게 되는 현상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한 번에 여러가지를 여러 가지를 할 수 없는게 당연한 거야' 中
내 친구 중에 모바일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이 심리학 현상을 듣고 나는 그 친구가 번뜩 떠올랐다.
공무원 채용 시험도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 그 친구는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 게임이다.
그런데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몰두한 나머지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잊어버리거나 놓쳐 조금 손해를 보곤 한다.그 친구가 가진 주의의 총량이 100이라면 게임이라는 취미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30 자리에 들어가야 할 요소들이 극히 제한적이다.
또 다른 예로, 학교에서 30명 가량 되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다중작업을 한 번에 수행하기 어렵다.
자신이 가진 주의의 총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들을
현명히 판단해서 챙기며 살아가야겠다.
이중 잣대 :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와 남을 평가하는 잣대가 다른 현상
-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관대하다.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나와 타인을 공평한 잣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해' 中
'내로남불'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뜻이다.
즉, 다른 사람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도 막상 자신이 하게 되면 괜찮다고 합리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이유는
자신의 모습은 직접 관찰하기 어렵지만, 타인의 모습은 객관적으로 관찰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이 자기 행동은 '상황 탓'을 하고, 남의 행동은 '그 사람 탓'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들 중에 내가 운전할 때 급정거를 하면 '신호가 빨리 바뀌었기 때문'이고, 앞차가 급정거를 하면 '운전 참 못하네'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현상도 내가 근래 경험한 바가 있어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 원인을 상황으로 돌리는 사람은 비겁해보인다.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에, 거짓말에, 이미 지난 과거에 대해 그 이유를,
'상황'이 아닌 '본인'임을 알고 이에 대해 뉘우치고 진심어린 반성을 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야말로
나와 타인을 공평하게 바라볼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아닐까.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저자이동귀 출판 니들북 발매 2020.09.18.
저는 아직 초보블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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