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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록:)

[영화추천]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2009 - 항공기 사고 실화 영화, 전원구조의 감동

by 소봉봉 2021. 1. 8.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짧은 방학을 어찌보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넷플릭스에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제목은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2009

낮은 고도에서 새떼의 습격으로 양쪽 엔진을 잃은

국내선 비행기의 불시착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155명의 사람이 전원 구조되고도 기장과 부기장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현실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본인도 155명 중 한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후유증을 극복도 하기 전에 공청회에 끌려다니며 당시 상황을 해명해야하는

심지어 설리 기장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과정 역시 슬프게 느껴졌다.

처음으로 접하는 위기 상황에서 그와 같은 결단력을 내리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나는 낯선 상황에서 당황하는 것에 취약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편인데,

설리 기장이 침착하게 본인의 일을 해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단 208초 만에 155명의 생사가 달린 일을 결정하고 행동해야 했던 그 리스크와 부담감은 얼마나 컸을까.

아울러, 이 영화를 보며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2014년 4월 16일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세월호 사건일 것이다.

그날 세월호 안에서는 어린 고등학생들이 바다에 빠져 죽음에 이르렀지만,

선장은 녹음방송을 틀어놓고 먼저 탈출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벗어 주고 목숨을 잃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한 배의 선장으로서 먼저 탈출한 그는 이 영화에 나오는 설리 기장과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설리 기장은 비행기가 물에 잠겨가는 상황 속에서도 기내를 끝까지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탈출했으며 탈출 후에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 인터뷰에도

155명 전원 생사 여부를 알게 되면 말해주겠다는 말을 한다. 나는 이부분도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한편으로, 만약 이 비행기가 국내선이 아니고 국제선이어서,

훨씬 더 많은 승객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고 불의의 사고로 한 명이라도 목숨을 잃었다면,

기장에 대한 책임 문책이 더 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행인 동시에 안타깝기도 하다.

양쪽 날개에 승객들이 고르게 서 있고,

근처를 지나던 배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다리를 건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돕고 위급한 상황에 있어 일면식이 없더라도 다른 생명을 살리려는 모습,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모두가 감동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공청회에서 시뮬레이션을 할때, 조종사들이 두 공항 모두 연속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설리 기장이 죄책감을 느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인적요소를 고려해 35초를 지연시켜 계산했을 때

시뮬레이션에 실패할 때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거의 다 보고 나서야 내가 전에 본 적이 있는 영화라는 기억이 났다. 하지만,

또다시 몰입해서 볼 만큼 재밌게 봤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에 감상평을 남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되지만,

그 당시 결단력있는 행동을 하고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낸 두 명의 팀에게(기장, 부기장)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톰 행크스,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

개봉2016. 0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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