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콕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소봉봉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최근 강하게 홍보하던 영화인데요.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 2020)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 2020)
어렸을 때, 셜록 홈즈 책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에놀라 홈즈 영화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어요.
여러분도 홈즈 하면 벌써부터 '무슨 사건이 펼쳐질까?' 기대가 되지 않나요?
영화<에놀라 홈즈>는 '낸시 스프링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그 중 1권<사라진 후작>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 이라고 해요.
<에놀라 홈즈>는 1884년 영국,
에놀라의 16세 생일에 사라져 버린 엄마를 찾으려는 과정에서
'튜크스베리'자작을 만나면서 그를 도와주는 과정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입니다.
중세 영국을 다루기 때문에 다소 딱딱하진 않을까 싶지만,
역사적 사실보다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서 적당하게 풀어낸 작품 같았어요.
중간중간 에놀라가 관객과 소통하는 대화를 하는 방식도
이를 위한 장치로 보였지요.
다만, 홈즈 시리즈 임에 비해 추리물로서의 색깔이 옅고
두 오빠인 '마이크로포트'와 '셜록' 의 역할 설정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존재합니다.
에놀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겠지만,
이 영화를 보는 이들이 셜록 시리즈의 팬이 대다수임을 감안할 때
두 오빠의 비중이 다소 중요하지 않게 그려지는 점이 아쉬웠어요.
또한 애초에 16세의 딸을 두고 엄마가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진다는 설정이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지만
이것은 영화의 진행상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튜크스베리'의 등장으로 에놀라의 런던행 목적이 무엇인지 흐릿해지는 점
나중에 알고 보니 '아하! 그런거였어' 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히는 모험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된 점
정작 엄마는 튜크스베리를 구하고 난 뒤, 알아서 나타나게 되는 진행과정이 아쉬웠죠.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신선하고 흥미로웠기에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
결국 이 영화가 <에놀라 홈즈>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참정권 쟁취에 있어 진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고,
오빠들을 따돌리며 그들보다 문제를 뛰어난 방법으로 해결하는 여성의 대담함,
사실 저는 시대물을 좋아해요.
영국 중세시대 의상과 다소 따분해 보일 수 있는 격식을 갖춘 건물들과 분위기가
내가 영화 속으로 매료되는 데 큰 역할을 했죠.
한가로운 하루 중 잠시 두시간 짬을 내어
영국의 중세 시대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으시다면
<에놀라 홈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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